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3.5원 오른 90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만으로는 전강후약의 모습이지만 전날 고점(903.9원)과 2원이 넘는 갭을 형성함에 따라 이니셜 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스피지수는 미증시 급락을 쫓아 2%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모처럼 큰 폭으로 현선물을 순매도했다.
FRB의 금리정책이 물가상승과 경기둔화의 사이에서 인위적인 중립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쓴 모습을 보인 이상 미금리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니고 금리에 따른 달러 움직임도 유행이 지났다.
이제 남은 것은 주가 동향에 따른 금리와 FX의 변화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진지 언제고 구제금융을 위한 수퍼펀드를 발족시킨다고 부산을 떨기까지 한 마당에 또 다시 FRB가 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 재무부나 FRB의 태도가 위선이며 시장 상황이 엄청나게 급박하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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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증시가 추세를 돌릴 것으로 말할 수 없다. 일시적인 급락을 끊임없이 이겨내고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달러약세나 미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악화되는 펀더멘털을 이겨내지 못하고 증시가 양심선언을 하게 된다면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달러,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상승의 현상이 펼쳐질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