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구 한강로3가 40-1 일대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평가한 결과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 평가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건 서울대 교수는 "삼성물산 등 26개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1순위, 프라임 등 32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2순위 사업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코레일 소유 부지의 땅값 8조원과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비, 강변북로 지하화 비용 등을 포함해 총 28조원의 사업비를 써냈다. 국제업무지구라는 특성을 살려 주거비율은 최소화하고 정보통신·금융·관광 등 3대 테마를 갖춘 업무 및 상업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국민연금 컨소시엄 대표인 이경택 삼성물산 상무는 "이달말까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서울시, 코레일 등과 구체적인 사업계획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며 "매년 관광객 100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 최고의 명품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60개에 달하는 건설사, 금융사, 투자사 등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매달려 왔다"며 "프로젝트 규모가 워낙 커 중견건설사들은 이번 수주 결과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