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주도주는 바뀔까? 시장 전문가들은 좀처럼 '예'라고 답하지 않는다.
김지희 신영증권 퀀트 애널리스트는 "특히 가전, 자동차, 조선, 기계, 운송, 보험, 증권업의 이익 증가가 뚜렷하다"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 위주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철강, 조선, 기계 등 기존 주도업종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확대 및 상품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서 추세 하락 가능성이 낮다. 반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완화가 소비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IT섹터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은 내수주의 강세에는 관심을 가졌다. 전날에도 신세계 (154,900원 ▼1,300 -0.83%)와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KT&G (107,100원 ▲400 +0.37%)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때 900원선을 이탈한 원/달러환율, 95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를 감안하면 수출보다는 내수주 쪽으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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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주도주 교체를 위해서는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확산되야 하는데 증시자금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섣부른 주도주 교체보다는 중국 관련주와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효과가 사라지면서 급락했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은 2분기 연속 실적이 악화되자 3.8% 급락하자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9월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2위 업체 타겟도 하락마감했다.
'금리인하는 끝났다'라는 공포가 밀려왔지만 결국 하락을 주도한 것은 실적이었다. 뭐니뭐니해도 주가는 실적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