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무총장 "昌 차떼기 의혹 수첩존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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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최병렬 전 대표 자금 정보 수첩보관… 출마 전 의혹풀라"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최병렬 전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자금에 대해 듣거나 제공받은 정보를 깨알같이 적어 보관하고 있는 수첩을 본 적 있다"며 "수첩 내용은 분명히 대선자금 잔금과 관련된 자료이며 이 전 총재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대선자금을 어떻게 모았고 처리했는지 명백히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며 이런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2003년 10월과 12월 불법 대선자금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감옥에 가더라도 제가 가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면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지은 죄와 당을 사랑하는 많은 당원동지에게 지은 죄를 언제 사면받았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 (이 전 총재가) 어떻게 많은 돈을 모았고 처리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떳떳한 출마를 위해 대선자금 모금 과정과 대선 이후 자금 처리 과정의 의혹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이 전 총재를 둘러싼 대선 자금의 '진실'이 담긴 수첩을 최 전 대표가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최 전 대표가 대선자금과 관련된 일련의 내용들을 깨알같이 적은 수첩을 본 적이 있다. 수첩은 분명히 대선자금 잔금과 관련된 자료라고 보고 이 전 총재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 전 대표도 최근 필요하다면 자료를 공개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수첩은 당시 최 전 대표가 갖고 다니던 개인 포켓용 수첩으로 대선자금 잔금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자세히 적혀 있다. 당시 최 전 대표가 '야, 이런 상황을 국민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들었다"며 "굉장히 폭발력 있는 수첩이 아닌가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2년 당시 최돈웅 재정위원장도 고문으로 임명됐다 언론과 국민의 질타로 자진사퇴했는데 하물며 차떼기 책임자인 이 전 총재가 무슨 생각으로 대선 출마할 수 있는지 유감이다"며 이 전 총재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에 대해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배경과 관련 "이명박 후보는 그동안 '이 전 총재가 그럴 분이 아니다. 절대 당에 어려운 일을 하실 분이 아니다'고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이 전 총재가 자세를 밝히고 문제를 정리하는 게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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