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코스피 3000 간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1.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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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헤드에게 듣는 유동성]⑦신성호 동부증권 상무

[편집자주]미국의 금리인하로 유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현재의 자산가격 상승은 '유동성 랠리'로 표현되곤 했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들어봤다. 아울러 '펀드는 최소 3년투자'라는 말이 있듯이 투자가 장기투자로 바뀌었다. 리서치 수장의 장기전망도 들어봤다.

"중국은 종속변수일 뿐입니다. 독립변수는 미국이죠."

"2009년 코스피 3000 간다"


신성호 동부증권 상무(리서치센터장·사진)는 "중국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과 한국은 종속변수로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단순 계산에 따른 오류라며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는 미국이라는 주장이다.

신 상무는 "증시 방향은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으나 진폭(등락)은 나라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이제 다우와 같은 상승세를 시작했다"며 "2009년 코스피가 3000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꼽은 이유는 세계 경제 호황과 세계적인 저금리다. 최근 IMF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5.2%에서 4.8%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신 상무는 "70년대이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은 3.5%였다"며 "최근의 경제성장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상무는 재밌는 예를 제시했다. 수학시험에서 50점을 받던 학생이 80점을 받았다고 하자. 그는 "이 학생이 다음 시험에서 100점을 받았다고 이전보다 못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는 얘기다.

경제성장이라는 겉모습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기업이익도 나쁘지 않다. 올해 15~20% 기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고 내년에도 15%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신 상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며 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 압력이 적다면 금리인하는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자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주가수익배율(PER)은 높아지기 때문에 저금리는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게 해준다. 아울러 신 상무는 "저금리가 유지됨에 따라 풍부한 유동성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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