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타운하우스, 어떤 걸 고를까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2007.1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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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타운하우스 재발견, 선택포인트

타운하우스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투자자들에게 선보이는 타운하우스는 12곳에서 816가구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타운하우스 가운데 어느 곳, 어떤 타운하우스를 고르는 것이 좋을까.

우선, 고품격의 주거공간인 만큼 고급의 내장재를 썼는지, 경치나 채광은 좋은지, 교통은 편리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놓치지 말고 꼭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다.



◇견본주택을 조심하라

언제부턴가 집을 선택할 때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것이 관례가 됐다. 실제로 거주하게 될 집과 똑같은 크기로 만들기 때문에 집안 곳곳을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나 분양업체 입장에서는 견본주택을 최대한 아름답게 꾸며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자 한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의 경우 견본주택이 많게는 1억원 이상 집값을 올리는 숨은 악역을 맡기도 한다.

견본주택 하나를 건립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보통 30억~40억원 정도라는 것이 업계의 통설이다. 부지 매입비용 및 건축비용, 각종 인테리어 비용 등이 들어간다.


수백가구를 짓는 아파트의 경우는 각 가구에 전가되는 견본주택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적게는 20여가구를 짓는 타운하우스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각 가구별로 적어도 1억원씩은 견본주택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견본주택이 없는 타운하우스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견본주택비용을 뺀 가격의 타운하우스를 경제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조감도나 투시도, 평면도 등 그림만 보고 집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연립형보다는 블록형 택지를

택지개발지구에 건립하는 타운하우스는 보통 연립주택지나 블록형 택지에 짓는다.

이 가운데 블록형 택지에 위치한 타운하우스가 수요자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다. 연립주택보다 단독주택에 더 넓은 정원이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블록형택지의 단독형 타운하우스는 주택 전용면적 대비 대지지분율이 적게는 150%에서 많게는 200% 수준이다.

반면 연립주택지의 빌라형 타운하우스는 대지지분율이 110∼120%에 불과하다. 단독형 타운하우스가 빌라형보다 1.5∼2배 높은 대지를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양지영 팀장은 "나홀로 타운하우스의 경우 편의시설과 교통 등 생활의 불편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런 점을 볼 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쾌적한 주거 환경이 뒷받침된 블록형 택지지구는 타운하우스 입지로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땅값도 따져보자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하는 타운하우스의 땅값은 다른 곳과 다르다. 3.3㎡당 보통 약 300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된다. 타운하우스의 품격에 맞는 조경이나 다양한 편의시설까지 갖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래의 토지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약 300만원을 더하면 타운하우스 부지의 공급가격을 추산할 수 있다. 수도권 택지지구에 건립하는 타운하우스의 경우 3.3㎡당 원래의 택지공급가격은 용인 동백지구의 250만원부터 용인 흥덕지구의 46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드림사이트코리아의 이광훈 대표는 "일반시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고 다른 지구 공급가와 비교해도 상대적인 우위에 있는 곳이 투자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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