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오는 11월 초 보급형 풀HD LCD TV인 '브라비아 W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하한다. 공식적인 가격인 아직 정해지지않았지만, 업계에는 52인치 제품이 49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소니는 국내시장에서 LCD TV 가격을 10~20%정도 높게 책정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써왔다. 그러나 LCD TV의 원조라는 명성과 달리 한국 시장에서는 유독 5% 안팎의 점유율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2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북미시장 선두를 차지했던 소니는 2분기 점유율이 11.7%까지 떨어져 선두 자리를 삼성전자(13.3%)에 내준바 있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소니가 국내에서 '명예회복'을 선언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소니는 지난 9일 있었던 한국전자전에서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소니 유나이티드' '풀HD 월드' 등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것을 한축으로 한다면 또 다른 축으로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소니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LG전자는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니가 국내 시장에서 저변이 아직 넓지 못한 만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2009년 아날로그 방송 중단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저가 경쟁의 가능성이 크다"며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저가 시장에는 대만 아웃소싱으로 생산한 제품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