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362억불 CDO 등급 하향 검토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0.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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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에 이어 이번에는 피치가 모기지 연계 부채담보부증권(CDO)에 대한 등급 하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후약방문' 격인 등급 심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피치는 모기지 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 368억달러 어치의 등급 하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42억달러 상당의 CDO에 대한 등급 심사를 마쳤으며 추가로 326억달러 어치의 CDO 등급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피치는 이번 주말까지 등급 검토를 마무리, 다음주 등급이 하향된 CDO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피치는 또 새로 도입한 CDO 가치 산정법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S&P와 무디스도 모기지 관련 CDO의 등급을 대거 하향한 바 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이 채권 심사를 소홀히 해 서브프라임 부실을 키웠다는 비판이 고조된 터라 뒤늦은 등급 검토를 두고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퍼더 레인 시큐리티의 CDO 담당 트레이더인 데이비드 카스틸로는 "현 시점에서 시장은 모기지 관련 채권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의견(등급)을 믿지 않는다"며 "오히려 채권 가격을 떨어뜨려 유동화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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