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가 순매수로 돌아서자 매수차익잔액은 11일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도차익잔액은 10일만에 감소했다. 베이시스가 개선되자 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차익거래가 2조8622억원이나 순매도하고 있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가 2058.85에서 1933.36(24일 기준)으로 주저앉았다(무차별적인 기계의 공세를 100포인트(5%)로 막아낸 것은 어쩌면 선전했다고 평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차익거래의 순매수 전환으로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점쳤다. 적어도 중립이상의 효과를 예상했다.
연말 배당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가능하다. 같은 값이면 선물을 들고 있는 것보다 현물을 들고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감안한 인덱스펀드의 유입을 감안할 때 베이시스가 현 수준인 1.20포인트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향후 프로그램 차익잔액 물량 출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적어도 중립 수준으로 프로그램 영향을 평가했다. 김형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규모 매물을 소화해가며 저점을 다졌기 때문에 당초 배당락이후로 관측됐던 매물부담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어 향후 프로그램 매매 영향은 중립으로 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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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것은 역시 선물지수다. 적어도 기술적 지표들의 개선은 전망을 밝게 한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5일 이동평균선 방향성 전환에 앞서 연결선물 30분차트의 경우 기준선의 상승반전과 구름대 돌파가 이뤄졌고 일봉차트에서는 10일만에 횡보에서 상승 전환된 기준선 회복이 뒷받침됐다"며 "기술적으로는 조정과정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이다. 매매가 보통 다른 요일보다 적게 이뤄진다. 전날 프로그램 매매비중은 12.3%였다. 그만큼 프로그램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5일선 기준으로도 매매비중은 11.21%다. 지수 영향력권인 10%를 넘었다. 프로그램에 따라 지수가 등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