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유가, 투기적 수요에 더 영향받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0.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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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이 25일(현지시간) 유가가 실제 가치를 반영한 펀더멘털 보다 '투기'와 '지정적학적 위험에 따른 프리미엄'에 의해 영향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보세르 로열 더치 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근 유가의 비정상적인 급등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로열 더치 셸은 이날 정제 마진 감소 및 원유 생산 부진으로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6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 탐사 및 생산 매출은 전년동기의 37억4000만달러보다 오히려 감소한 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석유생산은 하루 314만배럴로 역시 전년동기(하루 325만배럴)보다 줄었다.

가스와 발전 부문 순익도 5억6800만달러로 전년동기(7억81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다운스트림 부문 순익도 전년동기 21억6000만달러에서 16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제론 반 데 비어 셸 최고경영자(CEO)는 "정제마진 축소 등 주어진 환경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로열 더치 셸의 이 같은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셸의 A주는 런던 증시에서 전일대비 12펜스 오른 20.68파운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로열 더치 셸의 3분기 순익이 55억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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