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일만에 반등…터키 공습 개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0.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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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이라크 국경 쿠르드 반군 공습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2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4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 못하게 감소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터키의 이라크 공습은 다시 지정학적 위험이 원유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가 수준에 지정학적 위험이 배럴당 20달러 가량 반영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터키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이 이라크-터키 국경 지대의 쿠르드 반군을 공격했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폭탄을 장착한 F-16 전투기가 터키 남동부 디야바키르 공군기지를 이륙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투기들은 쿠르드 반군들이 터키에 들어갈때 이용하는 산악 지역 통로를 집중 폭격했다.

이미 터키는 지난 21일 무장 헬기를 동원해 이라크 쿠르드 게릴라들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한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전투기들이 이라크 영토 20km까지 진격해 작전을 벌였으며, 300여명의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내 10km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의 이라크 접경지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터키와 쿠르드 반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또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529만배럴 감소한 3억166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1월 5일 주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오히려 96만3000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대비 2.2%(1.83달러) 오른 배럴당 87.10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유가도 런던 석유시장에서 전날보다 1.8%(1.51달러) 오른 배럴당 84.3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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