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 경매사가 진품이라고 내놓은 변시지 화백의 위작사건과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위작파문으로 진품여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결과다. 지난달 15·16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 결과를 보면 천경자 작품 4점 중 3점과 K옥션 경매에서는 이대원 작 “못”, “새싹” 등을 비롯해 박수근의 판화세트, 변관식의 10폭 병풍이 유찰되었고, 도상봉(서울옥션) 최영림, 임직순 ,오지호, 김상유(K옥션)의 작품 중 상당수가 유찰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진품여부에 대한 공신력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는다.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는 “화랑이나 경매사들이 개선책 없이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면 미술품 애호가들이 작품에 대한 신뢰를 잃어 그 어떠한 작품도 가짜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진품여부를 확인할 능력에 대해 솔직히 인정을 하거나 화가로부터 직접 확인을 받은 작품만을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시장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