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신개념 항암제 '간암에 효능'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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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네릭스사 발표…'간암 환자 13명중 10명 효능'

녹십자 (164,400원 ▲2,100 +1.29%)가 공동개발하고 국내에 독점 공급할 예정인 신개념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가 간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JX-594’는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유전자치료제다.

녹십자는 24일 ‘JX-594’를 임상1상시험한 한 결과 원발성 간암을 포함한 폐암과 흑색종에 대해 항암효능의 근거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JX-594'를 공동개발한 미국 제네렉스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제네릭스사의 데이비드 컨 박사는 '미국 암학회의 분자표적 및 암치료학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JX-594에 대해 한국에서 실시한 임상1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평가 가능한 진행성 난치 간암환자 13명 중 10명에서 항암효능이 입증됐다"며 "이 가운데 3명의 원발성 간암환자는 모두 암표식(Tumor marker)이 각각 65%, 80%, 98%나 감소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이성 폐암과 흑색종도 JX-594에 항암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데이비드박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임상 결과에 따라 제네렉스사는 현재 미국에서 간암에 대한 임상2상 허가를 받은 상태로 폐암과 두경부암의 임상1,2a를 각각 준비하고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임상 연구자들에게서 보고된 광범위한 임상 효능은 JX-594가 동일 계열의 최초 항암제이고 독창적인 작용기전이 있음을 확고하게 입증시켰다"며 "파트너인 ㈜녹십자와 공동 임상시험 연구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항암 유전자치료제 ‘JX-594’는 암세포에서만 증식하여 종양을 파괴시키고 정상세포들은 해치지 않는 ‘선택적 종양살상형 바이러스(oncolytic virus)’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인자(GM-CSFGranulocyte macrophage colony-stimulating factor : 자가유래 과립세포-대식세포 집락자극인자)를 결합한 치료제다.


기존의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 연구는 미국 피츠버그대학, 영국 옥스포드대학, 캐나다 오타와대학, 캐나다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of Canada), 핀란드 헬싱키대학, 국내의 동아대 의대 등에서 다국적 연구로 진행 중이다.

제네렉스社와 ㈜녹십자는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한 JX-594의 임상2a시험을 미국과 국내 주요병원에서 동시 수행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간암은 국내에서 위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발생율이 높은 암으로 매년 11,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정부에서 추산하는 국내 암환자는 50만명, 국내 항암제 시장은 연 4000억원 규모로 매년 15% 이상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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