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3월 현재 '시가총액 100대 기업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4개 기업에서 국민연금이 5대주주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또 지분율이 5%인 이상인 기업이 8.2%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15개나 됐고, 4% 이상인 기업은 KT&G 등 9개 기업, 3% 이상인 기업은 SK텔레콤 등 19개 기업이 존재했다. 100대 기업 중 43개 기업에서 국민연금이 3%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이 2006년 말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12%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2% 조금넘는 지분으로 1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에서 대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올해 6월 현재 기준으로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율은 13.9%로 확대됐으며 내년 말까지는 17%까지 오르게 된다. 국민연금은 기금 적립액이 400조원 가까이 이르게 되는 2012년에는 국내주식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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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현재의 국민연금 포트폴리오만으로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지배력이 점점 커져 민간 부분을 좌지우지하는 시장경제의 지배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의원은 또 "만약 국민연금이 경영권 참여를 위주로 영향력을 확대하면 민간부문을 과도하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연기금 사회주의 가능성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