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고양 등 분양러시..남북경협 수혜 '주목'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7.10.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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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나서라]파주신도시ㆍ고양 덕이ㆍ식사지구

경기 서북권인 파주신도시와 고양 덕이·식사지구에서 다음달부터 대규모 분양이 시작된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아오던 곳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꼽혀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파주신도시 일대는 LG필립스LCD산업단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문발공단 개발에다 주변에 일산과 교하지구, 남북화물내륙기지(2011년), 등이 입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첨단 정보화도시(U-city)로 조성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 2000년 9월 착공한 경의선 복원공사가 오는 2008년쯤 마무리될 계획이어서 파주~서울간 거리도 30분 생활권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식사지구와 덕이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등기후 곧바로 되팔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공급되는 파주신도시가 분양계약후 7~10년간 전매를 할 수 없는 것과 비교된다.



식사지구는 인구 2만6000여명, 총 8953가구가 들어설 계획으로 미니신도시 급이라 할 수 있다. 공급 물량은 대부분 중대형이라 고급주거 단지의 갈아타기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

◆파주신도시, 중소형 3.3㎡당 900만원대

파주운정신도시는 1·2단계 4만6054가구, 3단계 3만4000가구 총 8만54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올 공급 물량은 주공이 이달 초 A28블록에서 선보인 공공분양분 1062가구와 11월 공급하는 국민임대 2398가구를 비롯해 역시 내달 동시분양하는 7171가구 규모의 민간업체 공급분 등이다.


민간업체 물량 중 상대적으로 운정역과 가까운 남양건설(A9블록), 동양메이저건설-월드건설(A10블록), 동문건설(A11블록) 단지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정역은 인근에 상업용지와 경의선 복선화(2009년)가 예정돼 있다. 동양메이저건설-월드건설 및 동문건설 단지는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벽산-우남건설이 공급하는 A8블록은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및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부토건은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인 A12블록(1390가구)을 공급하며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다.



또 지구 중앙 남단에 위치한 A18-2블록은 중심상업용지과 가까운 장점이 있다. 11월 민간업체 동시분양에 앞서 10월에 먼저 분양하는 대한주택공사 물량은 단지 내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상업용지가 가깝다.

분양가는 10월 초 공급된 대한주택공사 물량이 3.3㎡(평)당 806만~897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됐다. 11월 동시분양 예정인 민간업체 물량은 전용면적 85㎡(25.7평)이하가 3.3㎡ 당 900만원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은 1100만~1200만 원대로 공급될 전망이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어 전매규제는 7~10년이고, 중대형면적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파주 일대가 남북경제교류협력 지원도시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지속적인 개발 호재가 예상된다"면서 "경의선이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파주신도시는 이런 남북경협의 거점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고양 덕이. 식사지구, 상한제 피한 미니신도시

식사지구에서는 12월 중 GS건설(4504가구), 벽산건설(2735가구)이 총7200여 가구를 공급한다. GS건설은 1,2,4 블록에 아파트 4328가구, E-1 블록에 주상복합 176가구를 공급한다. 벽산건설은 3,5,E-4 블록에 총273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덕이지구는 총 5개 블록으로 나뉘어 신동아건설이 3개, 동문건설이 2개 블록을 맡아 시공한다. 단지를 모두 중대형으로 설계할 계획이어서 인근 일산신도시는 물론 서울지역 수요도 상당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 물량은 '신동아 파밀리에' 113~350㎡(34~105평형) 3316가구와 '동문 굿모닝힐' 112~214㎡(34~64평형) 1540가구로, 총 4856가구에 달한다.

식사지구와 덕이지구는 개발 초기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일산신도시의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주변지역 갈아타기 수요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두 지역의 분양 물량은 모두 고양시 거주자에 우선 공급된다. 따라서 서울지역 청약자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고양시 거주자라도 일단 청약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당첨을 염두에 둔 청약자라면 가능 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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