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부총리는 또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은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복잡한 구조화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산유동화 상품과 금융사 부외거래 상품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시장불안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정책공조가 중요하다"며 "과도한 캐리트레이드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정책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불안 요인으로 지목된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부펀드와 관련, 권 부총리는 "이해당사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는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국부펀드를 배타적으로 대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역설한 것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권 부총리는 최근 이뤄진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전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빈곤 감소를 위해 IMF 및 WB 회원국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언젠가 북한도 회원국들의 환영 아래 브레튼우즈 체제에 가입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