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용산 150층 빌딩 인수 맞대결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10.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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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삼성 컨소시엄 이어 LG도 프라임과 지분투자방식 참여

삼성그룹과 LG (84,700원 ▲100 +0.12%)그룹이 150층 안팎의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내 '랜드마크타워' 인수전을 벌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올 초 랜드마크타워 인수를 조건으로 프라임개발이 주간사인 프라임 컨소시엄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분 투자방식으로 참여했다.



LG그룹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완공 후 랜드마크타워를 매입, 업무용과 임대용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LG그룹이 랜드마크타워 전체 또는 부분을 인수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역시 랜드마크타워 인수를 위해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건설부문, GS건설 (19,160원 ▲80 +0.42%), 포스코건설 등이 시공 참여키로 한 삼성건설 컨소시엄에 지난 4월부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이번 수주전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타워를 놓고 양대 그룹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중심부에 들어설 예정인 랜드마크타워는 620m의 높이에 150층 안팎으로 계획돼 있다. 완공시 국내 최고층은 물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랜드마크타워의 잠정가치는 5조원 안팎으로, 단일 빌딩 매각 규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랜드마크타워 등의 건물 매각은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의 자산매각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현재 국제업무지구 공모에는 프라임 컨소시엄과 삼성 컨소시엄 등이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형태로 진행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 코레일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포함, 총 56만㎡의 사업부지에 주상복합과 업무·상업시설을 짓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발주처인 코레일은 이달 30일 공모를 마감, 다음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2010년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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