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LCD, 8세대 추가 투자 임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2007.10.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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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2조 넘을 듯..소니 배제하고 단독투자 관측도

삼성전자의 8세대 LCD 공장 추가 투자가 임박했다. 투자 규모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세대 1단계 투자 때와 달리 일본의 소니를 배제하고 단독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총괄이 2009년초 대량생산(양산)을 목표로 8세대 LCD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부적인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말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를 통해 8세대(8-1라인) 1단계(페이즈1) 공장에서 LCD 패널 양산을 시작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8세대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해 왔지만 삼성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반복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8-1라인 2단계 투자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안다"며 "양산 규모는 당초 예상한 월 5만장보다 늘어난 월 6만5000장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단계 투자 규모는 1단계 때보다 많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생산능력 월 5만장을 갖춘 8-1라인 1단계 공장 설비에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외 장비협력사들에 장비를 발주, 내년 5월 클린룸 공사를 마치고 6월부터 클린룸 이송장비와 전공정 장비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외 일부 LCD 장비업체들이 삼성전자의 8세대 장비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되면 내년 말 시험생산에 이어 2009년부터는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이 이번 추가 투자는 소니를 제외한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세대에서 생산하고 있는 116.8cm(46인치), 132.1cm(52인치) 패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체 물량도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은 소니와 합작법인인 S-LCD를 통해 7-1라인과 함께 8-1라인 1단계에 공동 투자해 여기서 생산되는 패널의 50%씩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8세대 추가 투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소니와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룸 설비업체인 삼우이엠씨는 19일 오전 '삼성물산과 91억원 규모로 삼성전자 탕정 LCD 공장 8-1라인 2단계 클린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가 오후 늦게 '계약이 해지됐다'고 재공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삼우이엠씨 관계자는 "계약 이행과 관련한 보증 절차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일부 서류가 미비해 계약이 취소됐다"며 "관련 서류를 보완하면 다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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