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문기구,동아제약 '이사선임 반대'권고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0.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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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글라스루이스 등…'경영진교체 논리 부족''이사 자질 부족'

해외투자 자문기구들이 잇따라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 이사 신규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주총안건분석 기관인 글라스루이스엔컴퍼니는 지난 18일(미국시간) 동아제약 임시주총 안건과 관련해, ‘이사후보자 5명에 대해 전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 최대 기업주총안건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도 지난 17일(미국시간)에 동아제약의 임시주총에 올라온 이사회 후보 5명중 4명(지용석, 박선근, 정은섭, 박정삼)의 후보는 반대, 이준행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을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글라스루이스는 강문석 이사 측이 경영권을 전복시키는데 대한 합당한 근거를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글라스루이스는 “소액주주(강문석 이사 측)의 주장을 수용하려면 회사 경영에 중대한 문제가 있어야 한다”며 “신임 이사(강문석 진영)들이 이러한 문제를 개선 시킬 수 있는 ‘명백하고 현실적인’ 계획(clear and realistic plan)이 있거나 현재의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해에 반하는 행동을 했어야 하지만 이와 관련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라스루이스는 이어 “강문석씨는 동아제약의 주주를 설득시킬 만한 그 어떠한 주주·회사 가치증진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제시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ISS는 이준행씨를 제외하고 모든 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표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이사 후보들 대부분이 소액주주와 이해관계가 얽혀져 있어 독립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소액의 주식을 보유한 특정주주가 회사 경영권을 잡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ISS는 이어 “지용석, 박선근, 정은섭, 박정삼 등 네 후보는 소액주주와 결탁돼 있거나 동아제약 재임시 심각한 경영부조리를 일으킨 당사자”라며 “이들 후보에게 지지를 표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단, 이준행씨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한국에서 존경 받는 경제학자로 소액주주 및 동아제약 모두에 ‘이해 관계 충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 주총안건분석 전문 기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글라스루이스는 투자가 및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목적의 회사로, 세계 70여 개 국, 약 1만500개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SS는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하고 자문해주는 기관이다. 전세계 1600여개의 기관투자자들이 주총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자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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