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차전지 덕 사상 최대 이익

최명용 기성훈 기자 2007.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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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525억원 사상최대..김반석 사장 스피드경영으로 조직 혁신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가 급등에 경영환경은 어려웠지만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제품 혁신으로 원가를 개선, 실적 호전을 이뤘다.

LG화학은 3분기에 영업이익은 252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1071억원에 비해 135.8%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분기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11.4% 증가한 2조7666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0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3% 늘었다.

실적 호전의 일등 공신은 2차전지사업부문이다. 적자에 허덕이던 전지사업부가 흑자전환을 하면서 깜짝 실적이 가능했다.



LG화학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5901억원에 영업이익 568억원을 거뒀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원통형 전지의 가격이 올랐고, 라인은 풀가동됐다. 휴대폰용 전지와 폴리머전지의 풀가동등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1.6%, 영업이익은 200.5%가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견조한 수요 따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강세가 지속됐으며 원재료가격 안정세로 ABS/EP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산업재 부문은 건축경기 침체와 이사 수요 감소로 HS(Housing Solutions) 사업부문수익성은 감소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등으로 다소 실적이 줄었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전지사업의 전망이 밝다. 휴대폰과 컴퓨터 사업의 호황이 예상되고, 지난달 말 마쓰시타의 일본 오사카 2차 전지 생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지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의 체질개선은 김반석 사장의 스피드경영으로 귀착된다. 김반석 사장은 지난 해부터 임직원들에게 스피드경영을 주문하고 있다.

속도가 두 배면 성과는 4배로 급증하지만 반대로 속도가 2분의 1이 되면 성과 역시 4분의 1로 줄어든다는 게 스피드경영의 요체다. 스피드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성장 동력 확보 △고객만족 활동 강화 △조직문화 변혁 등의 세부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스피드경영으로 지난 해 적자를 보인 PVC 사업의 경우 구조조정에 가까운 경영혁신활동을 벌였다. PVC사업은 지난 2/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4분기엔 전지사업부문이 흑자 전환을 이루며 깜짝 실적의 효자 노릇을 했다.

김반석 사장은 "전 임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실시한 스피드 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목표달성이라는 소중한 성공체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도 실적호조의 중요한 배경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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