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사학회, 최신 골다공증 치료 지침 발표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0.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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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골다공증의 날' 맞아..조기 폐경 대비 골밀도 측정 연령 확대 등

대한골대사학회는 오는 20일 세계 골다공증협회(IOF)에서 선포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국제적 기준에 맞춰 개정한 골다공증 국내 치료 지침을 발표한다.

새 지침에는 골다공증 위험 요소를 바탕으로 한 골절 발생 위험 예측법이 포함되고 골밀도 측정 대상 연령(권장)이 기존 65세 이상에서 폐경후 여성으로 대폭 확대됐다. 또 칼슘과 비타민 D의 역할을 강조, 일일 비타민 D 권장량이 2배로 높아졌다.



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이번 새 지침은 지난 2004년 후 3년만에 개정된 것으로, 효과적인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의 표준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골절 병력, 가족력,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소를 통한 '10년내 골절 위험율' 산출 방법이 새로 추가돼 주목된다. 기존 골다공증 진단 방법인 골밀도 측정(BMD)법에 더해 다양한 방법으로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박형무 대한골대사학회 회장은 "기존 골다공증 진단 기준인 골밀도 측정 결과와 별도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골절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 새 지침에서는 골밀도 측정 권장 대상이 폐경 후 모든 여성으로 확장하고 비타민D 권장량을 명시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을 하고 있지만 새 치료 지침에서는 모든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겪는 젊은 여성들까지 골다공증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한국이 비타민D 불충분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임을 명시하고, 50세 이상에 대한 비타민 D권장량을 기존 400IU에서 800IU로 2배 늘렸다. 이는 하루 400IU의 비타민 D 투여로는 골절 예방효과가 없으며, 하루 700~800IU를 투여하면 대퇴골과 비척추골절이 각각 26%, 23% 감소된다는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이번 새 지침으로 전문의들이 골다공증 환자에 대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 지침과 관련 내용은 11월 골대사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며, 주요 4개 도시에서 전문의 대상 포럼이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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