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IB 대한화재 자사주 러브콜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2007.10.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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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주 630만주 별도 매입 의사 밝혀...평가차익만 699억원
- 대주그룹, 롯데ㆍ두산ㆍKTB 등 5~6곳과 동시협상 진행중


대한화재 (2,590원 ▲55 +2.17%) 매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대한화재가 보유중인 자사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한화재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기업에 매각될 경우 자사주에 대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자사주를 블록세일 형태로 사들일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어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한화재 자사주 물량은 총 630만주로 총 발행주식(4205만주)의 15%에 달한다. 자사주 취득가액은 주당 1200원으로 현 시세(15일 종가 1만2300원)를 감안할 때 평가차익만 699억원에 달한다.



대한화재 자사주는 본사 건물과 함께 매각대상에 모두 포함돼 있어 인수자금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곳이 대한화재를 인수할 경우 자사주 매각 가능성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블록세일 등의 형태로 별도 매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주그룹측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곳과 동시 협상을 진행중이며 금명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을 비롯해 두산, KTB네트워크 등이 이미 실사를 마쳤으며 이들 외에 3~4곳이 추가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화재의 최종 매각가격은 실사조정 및 손해배상한도 등을 감안할 때 4000억원 안팎에서 결정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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