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동아건설 인수 자금 780억뿐?

머니투데이 김민열 기자 2007.10.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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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0억중 6000억 외부조달…회사채발행 3000억원

프라임그룹이 동아건설 인수에 투입한 자기 자금은 얼마나 될까.

프라임개발은 16일 채권단 등 관계인집회를 앞둔 지난 10일 동아건설 인수대금 6780억원을 법원에 납부했다.

프라임측은 인수대금 가운데 6000억원을 '외부'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인 전략적투자자(FI)를 통해 1000억원을 모집 한데 이어 자금 소요시점과 유입시점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용하는 금융기법인 '브리지론'으로 2000억원의 단기차입을 일으켰다. 나머지 3000억원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융통했다. 회사채는 동아건설 명의로 발행한다.



브리지론은 상환기간이 미리 정해진 일반대출로 금명간 전환될 예정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2000억원규모의 단기차입을 얻어놓고 2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을 인수하면서 프라임이 순수하게 투입한 자기자금은 780억원에 불과하다. 브리지론도 결과적으로 자기자금 범주에 포함되겠지만 현 시점의 가용 재원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프라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인수금융 구조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비밀유지 조항 등의 이유로 말할 수 없다"며 "동아건설을 '먹튀'하기 위해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예정된 관계인집회와 법원이 프라임측이 동아건설을 인수하면서 제시한 자기자본 비율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법원 관계자는 "관계인 집회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가결할 경우 곧바로 인가결정이 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정보완 지시를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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