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외환거래 규모 사상 최고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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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일평균 230억달러..8월 현물환거래 사상 처음 100억달러 돌파

외환스왑인 파생상품 거래 등 국내 외환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30억5000만달러로 2/4분기(173억달러)에 비해 33.2%가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

7월 212억5000만달러였던 일평균 거래규모는 8월 234억1000만달러, 9월 248억달러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스왑 및 파생상품거래도 각각 78억4000만달러, 4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34.5%, 27.2%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부실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8월의 경우 일평균 현물환거래 규모가 107억2000만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분기말 원/달러 환율은 915.1원으로 전분기말(923.8원)에 비해 8.7원이 하락했다.

서브 프라임 사태로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커졌다.

3/4분기중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폭은 3.3원으로 전분기의 2.3원을 크게 웃돌았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2.3원으로 전분기의 1.6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도 176억달러로 전분기의 161억달러에 비해 15억달러가 증가했다.

8월에는 선물환 순매도가 124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환율 상승에 따라 매도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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