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신당 발기대회…단일화 신호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7.10.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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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장외주자 문국현 후보의 신당이 14일 시동을 걸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원샷 경선'이 이뤄진 날.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문국현 호(號)'의 출범이 예사롭지 않다.

문 후보가 중심이 된 '창조한국당(가칭)'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조용하게 치러질 것이라던 문 후보측의 예고와 달리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발기인은 곽노현 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 장유식 변호사 등 학계, 문화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 3200여명으로 채워졌다.

공동 창준위원장으로는 정범구 전 민주당 의원, 박인환 가인치과 원장, 정의선 경북벤처농업인회 회장, 이정자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가 선출됐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계 인사로는 정 전 의원이 유일. 기존 정치인과는 거리를 두면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집중 공략하면서 정부의 개혁과 쇄신을 피력했다. 대표 캐치프레이즈 "사람중심 진짜경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의 실업대책과 교육공약에 약자에 대한 경멸이 드리워져 있다고 비난하며 "공동체 미래에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냐"고 반문, 박수를 받았다.


또 "문국현의 등장은 '사람중심 진짜경제'와 특권층만을 위한 '부패한 가짜경제'의 가치논쟁을 점화시켰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출마선언 당시를 회상하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그랬듯 불과 12척의 배가 있었다. 사람중심 진짜경제를 꿈꾸는 학자와 전문가 그룹이 그분들"이라며 "그 12척의 배가 이제 함대가 됐다"고 말해, 참석한 발기인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한편 앞서 회동을 갖고 문 전 사장의 범여권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원혜영 문병호 이계안 이상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 후보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며 "신당 대통령 후보와 문 후보는 경쟁관계라기보다 큰 차원에서 단결해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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