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기술주 실적공개, 어닝시즌 피크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0.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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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주 '어닝시즌'에 돌입한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0.2% 상승한 것을 비롯,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번주에는 주요 금융주와 기술주들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어닝시즌이 절정에 달하게 된다.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조정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이후 지속된 금융경색의 중심에 서있는 금융주들의 실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세계 최대 금융그룹이 씨티그룹이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웰스파고(16일), J P모간(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워싱턴뮤추얼(이상 18일), 와코비아(19일)등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씨티은행만 해도 주당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보고 있다. 다른 금융회사들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최대 소매은행인 뱅크오브 아메리카 역시 부실대출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보이지만, 가 그나마 해외투자부문의 선전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실적 악화는 시장전반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지만, 이미 이들이 실적 악화에 대한 사전 경고를 거듭 밝혀온 터라 시장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제조업체 가운데는 이번주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기술주는 금융시장 경색으로부터 자유로운 탓에 상대적으로 주가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양호, 시장을 견인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인텔 IBM 야후(16일)를 시작으로 코카콜라 알트리아 이베이(17일), 구글 화이자 AMD(18일), 캐터필라 3M(1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이다.
투자자들의 눈은 인텔과 구글에 쏠려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칩 메이커 인텔은 견조한 PC수요와 개학후 쇼핑시즌 등으로 인해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주가가 70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구글은 유투브와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가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가 관심사이다.


기업 실적 외에 경기관련지표로는 17일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초점이 모아진다. 물가상승 압력은 금리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말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발표되는 베이지북은 12개 지역의 실물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쳐 볼수 있는 또다른 시금석이다.
17일 발표되는 9월 주택착공 실적은 전달보다 부진, 경기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끝으로 19일은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폭락했던 이른바 '블랙먼데이' 2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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