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는 "지구온난화는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응급상황"이라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150만 달러의 상금 중 절반을 그가 이끌고 있는 '지구 보호를 위한 연맹(Alliance for Climate Protection)'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는 사회 충돌을 야기하는 등 세계 평화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이번에 노벨위원회가 이를 인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차우리 의장은 공동 수상자인 고어에 대해선 "그는 멋진 사람이며 우리는 앞으로 그와 가급적 빨리 만나 대화를 나누며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벨 평화상=평화 정착과 인권 향상 등에 공헌한 사람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노벨상의 꽃이라 할 만하다. 스웨덴 한림원(물리학.화학.경제학.문학 분야)이 대부분 상을 시상.선정하는 것과 달리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주관한다.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른 것이다.
시상식도 나머지 다섯 분야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반면 평화상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개최된다. 노벨 평화상 후보는 기존 수상자와 각국 정부 관료 및 국회의원, 법.신학.사회과학.역사학.철학 분야 교수, 국제재판소 직원들에게 매년 10월 추천을 의뢰해 이듬해 2월 1일까지 접수한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1917년.44년.63년 등 세 차례나 상을 받아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