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회일정 전면 '보이콧' 선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0.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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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BBK' 국감증인채택 '폭거'..17대 국회 파행우려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의사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전날 대통합민주신당이 국회 정무위에서 BBK 관련 국정감사 증인 채택안을 기습 상정, 처리한 데 대한 반발이다. 여야 전면 대치로 인해 17대 마지막 국회의 파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신당의 증인채택안 기습처리를 '폭거'로 규정하고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가 괴한에게 점령당했다"며 "신당의 날치기 시도에 무효를 선언하고 국민과 한나라당에 공식 사과할 때까지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신당의 불법폭력 날치기시도 폭거 규탄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에서 "어제 정무위에서 신당이 벌인 한밤의 날치기 광란은 의회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린 폭거이다"며 "우리 정당사에서 일찍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야당 후보 죽이기 음해공작의 시작"이라고 신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폭력적, 불법적 날치기로 시도한 증인 채택은 원천무효이다. 불법 폭력 날치기를 시도한 신당은 즉각 국민앞에 사죄하고 박병석 정무위원장인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신당은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작정치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말살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한나라당 의원 전원은 의회민주주의를 사수하고 야당 대선후보 흠집내기 정치공작에 맞서 강력하게 싸울 것을 다짐한다"고 결의했다.


한나라당의 의사일정 중단 선언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국감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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