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아프간 한국군 주둔지속 요청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10.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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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정상회담·6자회담 상호 선순환" 확인

미국 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을 계속 주둔시켜 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니콜라스 번즈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심윤조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제2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번즈 차관이 한국의 이라크 및 아프간 파병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이 파병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또 "심 차관보와 번즈 차관이 범세계 및 지역문제 대처에 있어 한미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한미 양국이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미래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한미 동맹을 성공적으로 재조정, 강화시켜 오고 있는데 대해 만족스럽게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양측이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6자회담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양자가 상호 선순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한 "6자회담 및 한반도 비핵화의 계속적인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한미 FTA 및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미얀마 정부가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미얀마 국민에 대한 폭력행사를 자제하는 한편 아웅산 수지 여사와의 건설적 대화를 개시할 필요성에 대해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이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란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한국과 NATO간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전략대화가 성공적이었고 한미 전략대화가 한미 동맹을 강화시켜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라는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오는 11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는 범세계, 지역 및 양자차원의 공동 관심사 등에 대한 한미간 협의 메커니즘으로 작년 1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 의해 출범했다.



제1차 차관급 전략대화는 2006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다음 3차 대화는 내년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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