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펀드 투자자들의 '뚝심'도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탈환한 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최근 사흘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수가 2000에 안착하면서 이익 실현 욕구를 느끼는 투자자들이 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최근 중국증시 급등에 따라 국내주식펀드를 환매한 뒤 중국펀드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흘새 2600억 감소…펀드별 차별 심해져 = 10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 8일 기준 425억원 줄어든 49조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1500억원, 5일 690억원 감소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줄어든 수치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최근 소규모로나마 꾸준히 자금 증가세를 유지, 지난 3일에는 수탁액 5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