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모바일 투표 접수 연장해? 말아?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0.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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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흥행 코드'로 떠오른 '모바일(휴대전화) 투표' 관련 당 지도부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자발적 참여'를 반영하고 '흥행'을 위해서는 모바일 투표 신청일(10일)을 연장해야 하지만 이미 정해진 일정을 또한차례 변경한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

모바일 투표 신청 연장은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측이 적극적이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자발적 참여가 완전국민경선의 본질인데 현재 자발적 참여가 시작되고 있는 마당에 이 참여자들을 받지 못한다면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정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바일 투표 참여 접수를 이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실제 지난 9일 모바일 투 개표 이후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신청 마지막날인 10일엔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도 초래됐다.

이 후보측도 "오늘(10일)만 해도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3만-4만명 정도가 들어오고 있는데 하루만 연장해도 얼마나 많이 들어 오겠냐"면서 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의 명분은 '자발적 참여'. 서버 등 설비 미비로 들어오지 못하는 이들의 참여는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면에는 이해득실로 깔려 있다.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나 모바일 투표 외에 기댈 곳이 없는 이 후보로서는 모바일 투표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기 때문. 반면 정동영 후보측은 미온적인 반응이다.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정해진 룰을 바꿀 수 없다는 이유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도대체 경선룰을 몇 번 더 바꾸려고 하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흥행'과 '원칙'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흥행을 위해 연장을 하자는 쪽과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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