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매판매 증가율 5개월래 최저

김유림 기자 2007.10.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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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들이 주택 시장 침체 등에 위축돼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말 소비 특수 역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쇼핑센터협의회(ICSC)는 9일 동일점포 매출이 2%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최소 12개월 이상 영업활동을 지속한 소매점의 매출 상황을 집계해 발표하는 지표다.



이는 지난 4월 동일점포 매출이 1.9% 줄어든 후 4개월 만에 최악이며 지난해 9월(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신용위기와 주택시장 위축 등이 반영된 현상으로 분석되지만 동부 지역 날씨가 예년 보다 따뜻해 스웨터 등 의류 소비도 늘지 않았다.



ICSC는 9월 매출이 2~2.5%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9월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연말 특수가 실종될 것이란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소매업자연합회(NRF)는 지난달 올해 11월과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4%에 그쳐 지난 2002년 1.3% 증가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10년 평균 증가율인 4.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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