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범현대가 주식 매집 눈길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0.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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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9월 주식시장에서 어떤 종목들을 주로 사고 팔았을까.

자산운용시장의 주도적 위치에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중시므로 살펴보면 미래운용은 다소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은 현대중공업과 KCC, 현대건설 등 범(汎) 현대가 주식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일고 있다.

반면 한국운용은 시장을 지켜보면서 기회를 엿본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을 이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월들어 대형주 위주의 매수에 집중했다.

미래에셋은 NHN과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KCC 등을 5% 이상 사들이며 지분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NHN과 현대중공업의 비중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밝혀 주목된다.

미래에셋은 지난 1일 NHN 주식 257만3629주를 갖고 있음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동안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이다.

당시 주가가 20만원을 넘어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NHN 주식 매수에 5500억원 가량 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NHN주가도 미래에셋의 매수에 발맞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19일 21만원이던 NHN주가는 5일 24만3000원으로 단 9거래일간 3만3000원 뛰어오르면서 15.71% 급등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은 현대중공업과 KCC, 현대건설 등 범(汎) 현대가의 주식도 5% 이상 보유하고 있음을 신규로 드러내 눈길을 모은다.



지난 1일과 2일에 걸쳐 미래에셋은 현대중공업 주식 389만9628주(5.13%)와 KCC 57만1595주(5.43%), 현대건설 613만1073주(5.53%) 등 범 현대가 주식을 신규보고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투자측면에서 매수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들 주식도 상승세를 탔다. 현대중공업은 8월말 37만원이던 주가가 10월5일 44만4000원을 기록하며 2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과 KCC도 9월 이후 각각 27.57%와 21.46% 치솟았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은 LG생명과학(27만3000주)과 소디프신소재(14만2000주), SK케미칼(14만4000주), 호텔신라(24만3000주) 등을 사들이는 등 16개 우량주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했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77만7800주ㆍ6.09%)과 금호산업(138만7000주ㆍ3.41%), 한진해운(140만4000주ㆍ1.96%) 등은 대량으로 팔아치워 대조를 이뤘다.

한국운용은 비교적 지키는 매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스디지텍과 삼성정밀화학 등을 소폭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스디지텍 주식 24만1969주를 매수하면서 지분율을 8.06%에서 9.00%로 끌어올렸다.

삼성정밀화학도 2만270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0.55%로 상승시켰다. 다만 한국운용은 동원산업 주식 13만7852주를 매도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11.05%에서 6.95%로 낮췄다.
미래에셋, 범현대가 주식 매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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