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에도 인플레 주목해야"-FT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0.06 11:35
글자크기

스태그플레이션 방지 위해 각국 중앙銀 신중한 대처 주문

지난 여름 글로벌 신용경색 사태가 가속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저마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적인 처방을 내렸다.

8월 이후 지금까지 7개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0.5%p나 인하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했다.

8월 신용경색이 본격화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각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며 금리 인상 추세에 있었다. 신용경색 사태가 이러한 분위기를 갑자기 급반전시킨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의 이 같은 금리 인하 처방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틈에 중요한 문제인 인플레이션이 신용경색 위기에 밀려 어느새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물가상승속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 인플레이션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존과 영국은 여전히 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도 인플레이션 가속화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경색 와중에 대만과 스위스 등 6개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리 인상에 나서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단 신용경색 사태를 지켜보면서 추가 긴축(금리 인상)에서 중립적인 입장(금리 동결)으로 선회했다.


FT는 현재로선 중앙은행들의 금리 동결이 신용경색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경색에 따른 침체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해야 하지만, 경제에 더 치명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