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삼성電 성과 차이 더 커질 것"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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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한투운용 부사장 "中 영향력 절대적…장기 상승세 유효"

"포스코 (375,000원 ▼500 -0.13%)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퍼포먼스 차이는 더 진행될 것이다."

강신우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은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제7차 시황토론회'에서 "고평가 논란은 지속될 것이나 포스코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운용에 따르면 포스코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4배에 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가 넘는다. 반면 삼성전자의 PER은 11배 수준, PBR은 2배에 못미치고 있다. 강 부사장은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PER와 PBR 차이는 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03년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보이고 있는데 신흥시장의 급성장과 지배구조의 변화때문이다. 강 부사장은 SK (207,000원 ▼12,000 -5.5%)와 포스코의 강세가 대표적인 예라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세계 경제의 축이 다변화됐지만 중국의 한국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한국의 대중국 수출품목과 최종소비자와의 상관관계를 재인용하면서 "미국 소비둔화 영향보다는 중국의 성장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9개 수출품목 중 미국과 상관관계가 큰 품목은 전기공업(Electrical Machinery)와 반도체뿐이다.

다만 강 부사장은 4/4분기 등 단기간에 걸쳐 외국인들의 국내시장으로의 재진입이 이뤄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및 퍼포먼스 갭 메우기는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IT와 금융주에 대한 단기 랠리를 염두에 둔 말이다.

한편 강 부사장은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추세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수 회복에 따른 경제 펀더멘털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의 4/4분기 순유입 가능성을 감안보면 주식시장의 유동성도 풍부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강 부사장은 "신흥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아직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며 "고평가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국운용에 따르면 올해 1~9월 평균 PER는 11.6배이고 9월말 현재 11.9배로 2000년이후 가장 높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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