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평양 도로 차 많아졌다"

평양=공동취재단,최중혁 기자 2007.10.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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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수행원, 평양음대ㆍ만수대창작사ㆍ3대 혁명전시관 중공업관 방문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 중인 사회,문화,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과 만수대창작사, 3대혁명전시관 중공업관을 참관했다.

이날 참관에는 안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문성근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추진소위원회 위원,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정몽구 현대차,구본무 LG,최태원SK,현정은 현대,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경세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원걸 한국전력 사장,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



다음은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에 대한 소감을 정리한 것이다.

이날 오전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참관한 특별수행원은 이 대학 교수들의 안내로 강의실 및 실습실을 둘러보고 학생들의 연주를 감상했다.



명창인 안숙선 교수는 단소 연주를 연습하던 이 대학 4학년 김철영씨 옆에서 장구를 치며 흥을 돋워 눈길을 끌었다.

평양 방문이 세 번째인 안 교수는 “남북정상회담이 잘돼 문화 부문을 포함한 각종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몇년 전에 비해 북측 사람들이 마음을 좀더 여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49년에 설립된 평양음대는 지난해 5월에 증축,완공된 북한 유일의 음악 대학이다. 800명 정원의 이 대학은 민족기악과 양악 전공의 5년제와 성악과 작곡 전공의 6년제로 운영된다.


양금 전공의 10년차 교수인 김영순씨는 입학 요건을 언급하며 “각 지역에서 엄선된 선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들어오기가 매우 어렵다. 학생들이 수시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원균”을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북측) 애국가”를 작곡한 세계적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연주 수준이 상당히 높고 남쪽에 비해 노래할 때 발음이 상당히 좋다”며 음악 속에 우리의 “농현”이 살아있다는 소감을 피력했고, 현정은 현대 회장은 “악기나 건축물이 러시아풍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예술 교육을 받는 북측 학생에 부러움을 표하며 “우리 아이들도 인터넷 게임 등에 빠지지 말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당에서 이 대학 오케스트라단의 연주를 감상하며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평양을 방문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 2003년에도 방문했다는 소설가 조정래 씨 등은 평양의 변화된 모습에 고무된 느낌을 전했다.

윤 부회장은 “평양 시가지 모습이 상당히 밝아졌고, 도로에 차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소설가 조정래 씨는 “평양 시민들의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정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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