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서강대 행사 불참··만남 불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0.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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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朴 예우 불참...朴, 개인일정때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서강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4년의 일로 서강대 '명예 동문'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서강대가 모교다. 전자공학과 70학번이다. 대선에 나갈 대표선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였고 경선 후에는 당내 '갈등'이냐 '화합'이냐를 놓고 '수싸움'에 들어간 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대학 '동문'인 셈.



서강대와 연이 있는 이 후보와 박 전 대표는 3일 저녁 서강대 개교 50주년 행사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둘 모두 '불참'키로 해 결국 경선 이후 두 번째 만남이 불발됐다.

이 후보의 이날 행사 참석은 공식 일정표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참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일 오후 공식 일정에서 삭제됐다. 이 후보 측근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불참키로 했다"고 말했다.



외부 행사에서 이 후보와 만나게 되는 장면이 공개될 경우 박 전 대표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박 전 대표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3일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순수하게 개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이정현 공보특보)"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예비 후보만 참석한다. 손 후보는 서강대 교수 출신.


신당 경선이 파행을 겪고 있어 불참을 고려했다가 마음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가 예정대로 참석했을 경우 옛 한나라당 '빅3'의 '조우'도 가능했었겠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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