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합의안 승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0.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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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시한은 없어

미국 정부가 연말까지 북한이 핵시설의 불능화를 완료하는 내용의 6자회담 2단계 합의한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이 연말까지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하고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6자회담 잠정 합의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하루 전인 1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힐 차관보가 라이스 장관과 함께 이날 백악관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조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힐 차관보는 곧 나머지 당사국들도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틀 내 합의문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힐 차관보는 또 별도의 공동 발표가 계획돼 있진 않지만 이번 회담에서 예상보다 진전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하지만 앞서 북측 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밝힌 것과는 달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대한 시한이 합의문에 명기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6자회담 대표들은 이미 지난달 30일 합의 내용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후 이를 본국에 보고, 긍정적인 답을 얻어냈다.

힐 차관보 역시 귀국 후 부시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에게 합의 내용을 보고했으며 이에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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