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6자회담 맞춰 남북관계 진전 필요"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10.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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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일 "북핵 문제가 6자회담으로 해결과정에 들어섰기 때문에 지체없이 남북관계를 터야 한다고 생각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한 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시기는 6자회담이 성사되고 이행되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잘 맞춰져야만 할 때"라면서 "잘 맞춰주면 더 잘 되기 때문에 지금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회담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노 대통령은 "역사는 단번에 열 걸음 나가기가 어렵다. 이번에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차분히 회담에 임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 동안 남북관계가 지체돼 국민들의 요구가 쏟아진다고 표현할 정도로 많고 기대수준도 높다"면서 "우리 입장을 다 제기한다고 해서 다 합의될 수도 없으니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게 사실"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래도 준비를 착실히 한 만큼 잘 되리가 기대하고 간다. 역사의 순리를 믿고 희망을 갖고 가겠다. 돌아와서 지금보다 두 배쯤 센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상회담 성공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이 길은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출발하는 길"이라며 "대통령 내외분이 더욱 건강하게 임하셔서 건설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환송 인사말씀을 전했다.


한 총리는 "서울은 걱정마시라"며 노 대통령 방북길에 힘을 보탰다.

한편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이 전날 평소보다 약간 늦은 12시경에 취침했으며 기상은 평소와 같은 오전 5시에 했다"고 소개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오전 7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각 부처 장관과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회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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