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신용 위기 끝난 것 같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0.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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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경색은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던 사건"

그린스펀 "신용 위기 끝난 것 같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최근 몇달 간 글로벌 신용 시장을 들썩이게 만든 최악의 신용 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1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영국에서 개최된 글로벌 재계 지도자들의 모임에서 "이제 신용 위기가 끝나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운을 뗀 뒤 "그런 것 같다"(Possibly)고 자답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에서 다시 고위험 채권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는 점이 글로벌 신용 위기가 막바지에 이른 하나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 경색은 언젠가 터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이라며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의 대규모 손실에서 초래되지 않았다하더라도 결국은 금융 시장의 다른 곳에서 불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신용 경색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브라운 총리는 "모든 재계 지도자들은 이 시대에 요구되는 금융 시스템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변화를 현실로서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지나치게 규제를 강화하는 식의 불필요한 규제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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