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엇갈리는 실적 모멘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0.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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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실적 '뜨고', 美실적 '지고'...SK證 분석

SK증권 (531원 ▲2 +0.38%)은 3분기 국내기업의 실적이 미국과는 달리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번 실적발표가 09년까지의 이익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종혁 SK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50%, 21.59% 증가하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연구원은 "큰 틀에서 보면 3분기 국내 기업실적 모멘텀은 미국에 비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7월 조사된 전망보다 약 9%포인트나 상향 조정됐다"며 "같은기간 동안 주택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국내 기업이익 컨센서스는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또한 이익모멘텀이 0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여 3분기 실적확인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실적시즌은 장기 추세의 중간 확인과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의 경우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실적 모멘텀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은(S&P500기준) 3분기 전망이 1분기 전인 7월 조사보다 상향 조정된 섹터는 소재, IT, 통신 뿐이며, 연간 전망까지 고려하면 소재와 통신. 이외 섹터들은 모두 하향조정됐다는 것. 특히 주택경기와 신용경색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경기민감 소비재와 금융섹터는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원 연구원은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은 이익모멘텀 둔화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이미 전고점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이같은 컨센서스가 이미 시장에 노출되어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졌고 PER이 90년대 중반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상 부담이 없어졌다"며 "중국, 한국 등의 이머징 시장의 모멘텀까지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韓-美 엇갈리는 실적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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