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우선은 간암에 대해 허가를 받았지만 뇌종양과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뇌종양을 대상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아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암처럼 임상 3상 전에 시판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은 효과를 입증하는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뮨셀-LC'는 2000년 '란셋' 논문에 발표된 일본 간암환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정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가 기존 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암 치료법인 방사선 치료와 수술, 화학적 항암치료제는 뚜렷한 발전을 거두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면역세포는 사람의 면역세포 일부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치료법"이라며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 기능을 높인 뒤 이를 환자에게 주입해 암치료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해 기존 신약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서 처음부터 임상을 시작할 때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일본의 임상자료를 공유했다"며 "식약청이 조건부 3상으로 허가를 내준 것 역시 치료제가 환자에게 적용되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림포텍의 기술을 도입했지만 림포텍 최대주주가 이노셀(지분율 24.31%)인만큼 기술이 어디 것이냐는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비싼 값을 치르고 미국에서 허가를 받는데 치중하기 보다 빨리 상용화를 해 전세계 암환자가 국내로 몰려오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본의 암환자는 림포텍을 통해서, 중국 등의 환자는 해외 계열사를 설립해 유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