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빚얻어 차익해도 수익난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0.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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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매수-합성선물매도 무위험 수익 "최고치 돌파 기대"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과 S&P500도 전고점 돌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상장법인 1000개사 돌파를 기념하듯이 800을 가볍게 돌파했다. 코스피시장도 '윈도드레싱' 후유증 없이 2000 및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피시장을 전망하는데 도움을 주는 선물시장은 이미 전고점 돌파를 예견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신규매수 누적은 미 증시가 전고점의 저항을 돌파할 것이란 뜻"이라며 "이들의 신규매수 여력은 아직 3만계약 가량 남았기 때문에 추가 매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선물 베이시스 강세를 이끌고 있고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 강도도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으로 대표되는 코스피200 내 상위종목의 상승흐름도 여전하다"며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박문서 서울증권 연구원은 "최고치 경신을 위해서는 주요 해외증시의 동반 상승과 수급의 주도권이 차익매수에서 외국인 또는 기관이 가세하는 협공형태로의 전환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야 한다"고 밝혔다.

심 연구원 역시 "차익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대략 8000억원 수준으로 조만간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와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연결 고리가 느슨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우리투자증권(최창규 연구원)의 베이시스 분석은 당분간 차익거래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최 연구원의 분석은 "빚을 얻어서라도 현물매수/합성선물매도라는 차익거래를 시행하면 옵션만기일(11일)에 수익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물론 최 연구원이 지적했듯이 만기일 부담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인 3.5포인트는 조달금리와 증권거래세를 감안해도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선물 한 계약을 기준으로 매수차익거래시 발생하는 수익은 대략 187만원이며 수익률로는 1.48% 가량이다(선물종가 253.05, 코스피200 249.30). 0.3%의 거래세와 12월 동시만기일까지의 CD금리를 감안해도 플러스다. 특히 주식 바스켓을 보유해야 가능한 매도차익거래와 달리 매수차익거래는 현금만으로도 전날 수준의 베이시스가 유지된다면 추가적인 차익매수 유입도 기대된다.

전날 컨버젼과 베이시스의 합은 대략 1포인트 가량이었다. 매수차익거래와 동시에 선물매도를 합성선물로 교체한다면 10월 옵션만기일에 1포인트의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기일이 얼마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현/선물 차익거래보다 합리적이다. 게다가 내일(3일) 개천절 휴일을 감안하면 조달비용이 적어지기 때문에 수익률을 더욱 개선될 수 있다. 다만 이번주 유입되는 매수차익물량이 많을수록 옵션만기 부담은 커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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