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내년에도 한자릿수 증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0.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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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전망… 기업대출은 양극화 심화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1일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내년에도 한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과도하게 위축됐던 심리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원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팀장은 1일 '08년도 경제 및 금융 환경 전망과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이 올해 5% 증가에 이어 내년에도 6%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택공급 물량 증대, 대선 후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점진적으로 확대되겠지만 부동한 가격 하락 기조를 극복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기업대출은 중기적으로 신용보증,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겠지만 증가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젤II 시행으로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차등 적용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 대출이 축소되면서 대출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신측면에서는 은행 총수신 증가율이 내년에는 6.8%에 머물러 올해 7.6% 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수신증가세 둔화와 저원가성 예금 감소로 순이자마진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5.0%, 2009년과 2010년 성장률은 각각 4.2%와 4.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대폭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는 △자본시장통합법 △인수합병(M&A) △바젤II 시행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고령화 △부동산 관련 규제 변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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