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 출신인 이상호씨. '노사모' 시절 온라인 필명 '미키루크'로 유명해져 지금도 본명보다 '미키루크'란 별명으로 통한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숨은 주인공 중 한명이란 이력 때문. 이씨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사모 국민경선대책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혼자 6000명 가까운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해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미키루크'는 부산·경남 경선에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노사모'의 본산이었던 부산과 경남에서 '친노' 지지세를 업은 이 후보를 보기좋게 거꾸러뜨리고 정 후보에게 승리를 안겼다.
신당 관계자는 "이해찬 후보가 압도적 우세를 보일 것이란 부산 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은 미키루크를 중심으로 한 기층 조직의 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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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마당발 인맥과 친화력, 카리스마를 겸비했다"는 평과 "선거조직의 귀재"란 평을 동시에 듣는다. 손학규 이해찬 후보측에서 보면 '눈엣가시'다.
한편 이날 손 후보측에서 제기한 '차떼기' 기획 현장에도 이씨가 등장한다. 손 후보측 정봉주 의원은 "정 후보측 부산조직 책임자인 이상호(일명 미키루크)씨가 공포 협박 분위기를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