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하반기 물가 상승압력 거세질 것"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7.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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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대비 하반기 물가상승률 2.6%, 상반기 2.2%보다 큰 폭 상승 전망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30일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6%로 상반기때의 2.2%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007년~2009년중 연 평균 2.5%~3.5%)의 하한을 소폭 웃돌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수요측면에서 경기상승 기조의 지속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비용측면에서는 상반기중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인 국제유가와 기타 원자재가격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현재 콜금리 목표가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반기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범위 안에 머물 확률은 67%, 하한인 2.5%를 밑돌 확률은 33%로 예측했다.



한은이 하반기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향후 콜금리 정책을 어떻게 운용해 나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는 석유류 제품이 제외되는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와 같은 2.3%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율간의 격차는 다시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주택가격은 규제완화 기대심리 등 불안요인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물가 안정에 유의하면서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세계경제 및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어 "만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신속히 대처해 나가는 한편 높은 유동성 증가세가 중장기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유동성 상황 변화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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