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29일 공식 출범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9.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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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국부펀드 경계령을 촉발시킨 2000억 달러의 자금을 굴릴 중국의 국부펀드가 29일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

국부펀드의 정식 명칭은 중국투자공사(CIC)로 베이징에서 29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아직 CIC의 정확한 운용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중국의 국부펀드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전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펀드의 3분의1 수준인 670억 달러가 이미 정부 소유인 중앙후이진투자공사 인수에 배정된 점을 한 이유로 들었다.

중국은 지난 수개월간 CIC의 운용계획, 투자처, 포트폴리오 등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이용,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중국은 막대한 외환을 주로 미국의 재무부 채권 등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자산 위주로만 투자했다.

한편 CIC의 권한과 투자방식을 둘러싼 관계부처 관료들간 논쟁은 아직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는 펀드 운용을 전문적인 펀드매니저들에게 맡겨 CIC의 독립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식의 다소 수동적인 투자 방법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CIC가 중국 국영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상하이 소재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의 스티븐 그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관료들이 다른 이해 집단들의 로비를 철저히 막고 있다"며 "CIC가 어느 수준까지 독립적으로 운용될 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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