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英서 '축구 맞대결'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07.09.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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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첼시'와 LG의 '풀럼' 첫 맞대결..기업간 자존심 싸움 '후끈'

삼성 vs LG...英서 '축구 맞대결'


가전업계 라이벌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영국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치열한 산업현장에서 벌이는 대결이 아니라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지는 축구를 통해서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첼시'와 LG전자가 후원하는 '풀럼'이 오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프리미어리그 2007~2008시즌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번 경기는 두 팀간 올 시즌 처음 치러지는 지역 라이벌전인 '더비매치'인데다 지난달 '레딩'에서 풀럼으로 이적한 설기현 선수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후원하는 두 팀이 영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여서 경기 외적으로 기업간 자존심 싸움도 고조되고 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영국 축구팬들도 두 회사의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펼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세계 수십억명의 축구팬들에게 TV를 통해 중계된다.

삼성 vs LG...英서 '축구 맞대결'
현재 리그 순위는 첼시가 앞선다. 지난 시즌을 2위로 마감한 첼시는 27일 현재 승점 11점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풀럼은 승점 6점으로 17위에 쳐져 있어 중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지난해 성적은 16위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메인 스폰서로서 첼시를 후원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09년까지이며 해마다 20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


삼성은 이를 통해 유럽지역에서 주력 제품인 LCD TV와 휴대전화 판매가 후원 계약 2년만에 각각 500만대, 1000만대 이상 판매가 증가하는 등 '첼시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시즌부터 풀럼을 후원하기 시작한 LG전자는 후원에 3년간 60여억원을 쓴다. 이를 통해 선수 유니폼에 LG로고를 새겨 넣는 권리와 경기장 내 광고판에 LG광고를 내보내는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설기현 선수가 풀럼으로 이적함에 따라 풀럼 후원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유럽 뿐 아니라 한국에까지 파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 선수의 이번 이적에는 LG전자가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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