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몰린 충청권 주택시장 뜰까?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7.09.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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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지역 해제에 태안기업도시등 서해안 일대 주목…수요회복 관건

충청권 주택시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각종 개발의 중심에 있는데다 주택투기과열지구에 이어 투기지역마저 해제되는 겹호재를 맞아서다.

다음달에는 태안기업도시 착공까지 있을 예정이어서 최근 충청권 분위기는 지방에서도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다만, 장기간 지속되는 시장 침체와 함께 살아날 줄 모르는 수요층이 문제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활발한 시장으로 군림해 왔지만, 최근 침체의 늪에 빠진 천안을 중심으로 좀처럼 회복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시장 전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과연 충청권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재속 호재=충청권은 지역 전체가 개발 호재에 둘러싸여 있다. 충남 공주·연기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함께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이 몰려있다.

이달에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된 데 이어 투기지역마저 풀렸다. 같은 시기 대전 중구·서구·대덕구가 투기지역에서 벗어났고 충남 천안·계룡·아산시는 주택투기지구에서 해제됐다.

충청권에서도 태안기업도시와 함께 당진산업단지 조성,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충남 서해안이 가장 돋보인다. 이 지역엔 고속국도 개통과 철도 등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당진~상주간 고속국도 가운데 청원~상주 구간이 올 12월 개통 예정이며 당진~대전간 구간은 2009년 준공될 계획이다. 야목에서 당진과 예산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도 추진되고 있다. 올해 착공한 안면도~보령간 연륙교는 2012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당진·평택이 황해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지역 일대 집값과 땅값이 뛰고 있다. 당진은 현대제철과 동부제강 등이 잇따라 공장 신·증축에 나서면서 철강메카로 주목받으면서 경기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그만큼 주택 수요도 늘고 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호재 몰린 충청권 주택시장 뜰까?


◇아파트공급 잇따라=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이후 서해안 일대에서 선보일 신규아파트는 15곳에 9000여가구에 달한다. 가장 활발한 곳은 당진군과 아산시다.

당진군의 경우 내년에 시 승격 가능성이 있는데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등기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일신건영은 당진읍 채운리와 읍내리에서 각각 10월과 12월에 분양에 들어간다. 채운리 '휴먼빌'은 111~155㎡(33~46평형) 396가구 규모이며 읍내리 '휴먼빌'은 113~157㎡(34~47평형) 470가구로 구성된다. 이어 대우자동차판매 (0원 %)건설이 11월쯤 370가구 규모의 '당진 이안'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은 송악면 가학리에서 758가구를 11월쯤 공급한다. 최근 새 아파트 브랜드 '리가'(利家)를 선보이고 본격 주택사업에 나서는 LIG건영은 신평면에서 593가구를 같은 달 분양한다.

아산시에선 SK건설이 배방면 아산신도시 복합단지 1,3블록에서 793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10월 중 선보인다. 지상41~66층 높이로, 주거·업무시설과 백화점, 병원 등이 갖춰진다.

현대산업 (11,370원 ▲550 +5.08%)개발은 용화동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서 112~136㎡(33~41평형) 877가구를 11월 중 공급한다. 이어 온천동에선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이 238가구 규모의 '아산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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