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회상장, '변칙' 줄고 알차졌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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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우회상장 증가…관리제도 도입 이전 수준

한동안 주춤했던 코스닥시장의 우회상장이 최근 다시 증가 추세다. 반면 작년 6월 도입된 우회상장 관리방안으로 인해 우회상장의 내용은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우회상장 관리제도 도입 이후 작년 하반기 7건 올해 상반기 10건의 우회상장이 발생한 반면, 하반기 들어 3분기에만 이미 19건이 발생하며 최근 우회상장이 급증하고 있다.



2006년 상반기 38건에 달했던 코스닥의 우회상장은 하반기 7건으로 급감했으나 올해 하반기 제도 도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

KRX는 "부실 비공개기업의 우회상장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한 관리방안으로 인해 내용은 건전한 방향으로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우회상장 대상 비공개기업 상당수가 IPO 기준을 충족하는 등 과거에 비해 기업내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우회상장한 비공개기업 19사의 매출액 평균은 374억원이며 이중 14사(74%)는 신규상장 재무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도 도입 이전인 작년 상반기에는 IPO기준 충족 건수가 32%였으며 우회상장 기업 38사의 매출액 평균은 127억원이었다.

우회상장 기업의 업종도 엔터테인먼트나 바이오 등 소위 테마업종 중심에서 IT, 제조업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작년 상반기는 38건중 16건(42%)이 엔터테인먼트 또는 바이오 업종이었으나 올해는 동 업종 비중이 10%(29건 중 3건)로 감소했다.

우회상장 기업의 내용은 물론 우회상장 유형도 과거에 비해 '변칙'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KRX는 "과거에는 주식스왑이나 영업양수 등을 활용한 변칙적 형태의 우회상장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합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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